중국 베이징 첫 스모그 적색경보…“목요일까지 심각”

입력 2015-12-07 20:30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이 7일 사상 처음으로 최고 등급인 대기오염 적색경보를 발령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베이징에서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 수치는 온종일 200㎍/㎥ 안팎을 기록해 ‘심각’(重度)한 오염 수준에 도달했으며 하이뎬(海淀)구 등에서는 270㎍/㎥ 수준까지 치솟았다.

베이징시 당국은 전날 최고 등급 바로 아래인 주황색 경보(2등급)를 발령한 데 이어 스모그가 하루 이상 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적색경보는 8일 오전 7시부터 10일 정오까지 적용된다.

시 당국은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심한 스모그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적색경보 발령으로 베이징시에서는 차량 홀짝제가 시행되고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공장 등의 조업활동이 제한된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유치원과 초중고교에는 휴교 권고 조치가 취해지고 기업들은 탄력 업무(출퇴근)가 건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시는 지난 3월 기존의 대기질 경계 경보 조건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경보 조건을 크게 완화한 새로운 ‘대기오염 대응조치 방안(규정)’을 발표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