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골퍼 안신애(25·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는 ‘아저씨들의 아이돌’이다. 500만명을 넘긴 우리나라 골프인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40~50대 남성의 열광적 지지를 받는 골퍼다.
안신애는 초등학생 시절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나 청소년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2008년 우리나라로 돌아와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회했다. 2010년 2승을 쌓고 한국 여자골프의 신데렐라로 급부상한 기대주였다. 미모와 실력을 모두 겸비해 많은 팬들을 거느렸다. 하지만 이런 관심이 안신애의 상승세를 꺾은 독이 되고 말았다.
안신애는 2013년 10월 남성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29)과 열애설에 휩싸였다. “골프를 치면서 지인들과 같은 자리에 몇 차례 만난 것이 교제로 오해를 받았다”며 열애설을 일축했지만 장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눈총을 피할 수는 없었다.
방송 활동과 광고 출연이 많았다. 언론 보도로 다뤄질 때마다 성형과 관련한 댓글이 꼬리를 물었다. 2013년 7월 골프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저곳을 손댔다”고 솔직하게 말했지만 안신애를 향한 남성들의 시선은 얼굴과 몸매로만 향했다.
방황이 길었다. 5년간 리더보드 최상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안신애는 지난 9월 13일 경기도 여주 페럼골프클럽(파72·6714야드)에서 열린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세 번째로 수확한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5년 만에 탈환한 타이틀은 안신애를 더 당당하게 만들었다. 안신애는 7일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5 KLPGA 시상식에서 보석으로 장식하고 은색 드레스를 입었다. 화려하고 발랄한 모습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지만 팬들에게 안신애는 올해 실력으로 1승을 수확한 챔피언이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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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8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