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침대 버스 전복 사고로 목숨을 잃은 여성이 부산 버스커로 유명한 ‘혼자 노는 양(혼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혼양은 지난 10월 첫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가수로서 첫걸음을 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들려온 부고에 네티즌들은 한 마음으로 애도를 표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랑하는 후배가 어제 라오스에서 불의의 사고로 하늘나라로 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얼마 전에 ‘혼자노는 양’으로 데뷔했었다. 사고 기사가 올라왔는데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적었다.
글쓴이가 링크한 기사에는 혼양이 한국인 관광객 김씨(30)로 표기돼 있었다. 최근 친구들과 함께 라오스로 배낭여행을 떠났던 혼양은 지난 6일(현지시간) 야간 침대 버스에 몸을 실었다가 사고를 당했다. 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일어난 참사였다. 혼양과 프랑스인 등 2명이 숨지고 혼양의 친구 등 20여명이 다쳤다.
혼양은 2013년 11월부터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서 버스킹 공연을 해왔다. 강원도 원주에서 ‘길거리 오아시스’ 밴드 보컬로 활동하다 부산 바다에 매료돼 부산 곳곳에서 음악활동을 했다. 10월 26일 첫 싱글 ‘기억이 멈춘 시간에’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혼양의 페이스북에는 “좋은 노래 들려주셔서 감사했다” “하나님이 있는 천국에 가서 평안히 행복하길 바란다” “천국에선 부르고 싶은 노래 마음껏 부르길 바란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다음은 혼양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라이브 공연 영상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라오스 버스 사고’ 이 사람이었다니… ‘혼자 노는 양’이 남긴 노래 (영상)
입력 2015-12-07 20:09 수정 2015-12-07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