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태어나신 날,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아이들에게는 예수님이 오신 날보다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시는 날로 기억되겠죠. 일년 열두달 중 가장 기대되는 날이 크리스마스라고 말하는 아이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산타 할아버지와의 만남을 맘껏 즐거워 할 수 없는 아이도 있습니다. 바로 장애아이지요. 산타를 잘 모르거나 아니면 산타와 소통이 잘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아이를 위한 산타 할아버지의 가슴 따뜻한 선행이 네티즌 마음을 녹이고 있네요.
미국과 영국 사례입니다. 미국 ABC뉴스에 최근 소개된 산타 할아버지는 자폐아의 눈높이로 아이와 놀아 가족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에린 딜리와 그의 아들 브레이든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한 쇼핑몰에서 특별한 산타를 만났다고 합니다. 바로 이렇게 아이와 놀아주는 산타할아버집니다.
산타는 자신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고 바닥에 엎드린 아이와 놀아줬다고 합니다. 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 아이와 놀았던 시간은 20분이나 됐다네요.
사진으로 포착된 순간은 참 아름답습니다. 제가 아이의 엄마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어머니 에린 딜리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을 위해 맞춤 서비스를 해준 산타에게 이런 감사 인사를 남겼습니다.
“브레이든은 다른 아이들처럼 산타 품에 안겨 포즈를 취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 산타 할아버지는 정말 짱이었어요.”
또 다른 산타 할아버지의 훈훈한 사례는 영국 미들즈브러의 한 쇼핑몰에서 최근 일어났습니다.
한 청각 장애인 여자 아이가 산타 무릎에 앉아 소극적으로 행동하자 아이 엄마는 “아이가 말을 잘 하지 못한다”고 산타에게 말합니다.
그러자 산타 할아버지가 아이와 수화로 대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아이 얼굴에는 금세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성탄절이 오기 전 이런 따뜻한 소식이 더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