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1채 주겠다” 1등 목말랐던 수학쌤 파격 제안 ‘훈훈’

입력 2015-12-08 00:10

1등이 목말랐던 수학 선생님께서 집 1채를 내걸었습니다. “수학 1등을 하면 1명당 집 1채를 준다”는 파격 대우였는데요. 네티즌들은 “훈훈하다”며 미소 지으면서도 “정말로 1등 하면 어떡하려고 그러느냐”는 걱정을 함께 했습니다.

트위터리안 ‘RyuO0917’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반이 여태껏 시험 볼 때마다 꼴등만 해서 담임쌤이 칠판에 소원을 썼더니 각 과목쌤들마다 내기를 하기 시작하심”이라며 선생님들의 1등내기 품목이 담긴 칠판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 속에서 학급 담임 선생님은 칠판에 “노력해서 한 과목이라도 1등 한 번 해보자”며 소원이라고 적었는데요. 사회 선생님은 3명당 피자 1판, 일본어 선생님은 아이스크림(콘 가능), 과학 선생님은 햄버거, 국어 선생님은 3등만 해도 학생들이 먹고 싶은 것, 사회 선생님도 3등에 아이스크림을 내걸었습니다.

소소했던 게시판 유머를 살려낸 건 마지막으로 내기를 건 수학 선생님이었습니다. 칠판에 적힌 내용에 따르면 수학 선생님은 1명당 집 1채를 내걸었는데요.

수학 선생님의 목숨을 건 도박에 네티즌들은 걱정을 나타냈습니다. “담임이 만수르인가” “암살교실이 떠오른다. 진짜 1등할 수도 있는데” “아이들이 각성을 하고 수학공부를 하면” “확률적으로 1등 못 할 거란 확신이 있었나”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하지만 글쓴이는 “바로 윗등인 반과 체육 과목 지필평가 점수 평균이 40점 차이도 났다”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이 글은 7일 6921회나 리트윗되고, 568명이 마음에 들어요를 눌렀는데요. 세간의 관심이 부담이 됐는지 그는 “칠판 사진을 보고 찾아온 분이 계시다면, 그 학생이 맞지만, 제발 이름 언급을 하지 말아주세요. 제 취미를 지켜주기 바랍니다”라는 소망을 드러냈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