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39·kt 위즈)가 은퇴한다.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에서 프로야구로 입문해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kt 위즈까지 20년 동안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kt는 7일 장성호가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장성호는 지금까지 2064경기(4위·이하 괄호 안은 프로야구 통산 순위)에서 7084타수(2위) 2100안타(2위), 221홈런(16위), 1108득점(5위), 1043타점(8위)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은 0.296이다. 올해 KBO리그에서는 49경기에서 29안타 1홈런 16타점 타율 0.309를 작성했다.
장성호의 선수생활은 프로야구의 역사 그 자체다. 1996년 해태에서 출발했다. 타이거즈가 2001년 KIA로 모기업을 바꿨지만 장성호는 2010년 여름까지 유니폼을 그대로 입었다. 2010년 6월 한화, 2013년 롯데를 거쳐 올해 제10구단으로 출범한 kt에 입단했다.
장성호가 선수로 활약할 때 해태, 현대 유니콘스가 사라졌고, KIA, 넥센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kt가 출범했다. 그 사이 프로야구는 8구단에서 10구단 체제로 외연을 확정했다.
장성호의 국가대표 이력도 화려하다.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동메달,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성호는 “올해 새로운 마음으로 kt의 전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부상으로 큰 보탬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조금이라도 힘이 있을 때 스스로 은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평생 야구인으로 살았기 때문에 앞으로 야구와 관련해 일하며 살겠다. 어떤 길이든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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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타이거즈에서 kt 위즈까지 20년… 장성호 은퇴
입력 2015-12-07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