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전주남부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전주시는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의 세부계획이 최근 수립돼 내년 6월까지 1차년도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전주시는 먼저 남부시장의 통합 브랜드이미지(BI)와 스토리텔링 개발에 들어가 상인 자생력 확보와 시장 홍보를 위한 전문컨설팅 교육과 인포메이션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야시장을 확대키로 하고 판매대를 현재 35개에서 45개로 늘릴 방침이다. 또 전주천변 가설점포 등을 활용해 길거리 공연과 캐리커처, 공예 등의 창작활동을 하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예술거리를 조성키로 했다.
더불어 옥상의 하늘정원을 정비해 관광객들과 시민들을 위한 상설공연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각 점포의 셔터와 야간조명 등을 새로 디자인해 상점이 문을 닫은 이후에도 볼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2차년도엔 외국인도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다문화 축제장터인 ‘글로벌 데이’, 전주축제장터, 명절장터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나아가 음식창의도시 전주의 맛과 남부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K―food(K푸드)’ 개발과 다국어 안내시스템 구축, 게스트하우스 운영, 글로벌 맛자랑경연대회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국비 25억원과 도비 5억원, 시비 20억원 등 모두 5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18년 6월까지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남부시장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볼거리와 즐길거리·먹을거리가 가득한 오락(五樂)시장, 한국적인 맛과 색으로 세계인의 눈과 입을 감동시키는 시장, 전통이 살아나고 사람이 북적이는 시장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주남부시장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 본격 착수
입력 2015-12-07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