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비타민 D가 뼈 강화에만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속적인 연구로 비타민 D의 새로운 효능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비타민 D가 여성의 요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델라웨어 대학교 그레고리 힉스 교수 연구팀은 65세 이상의 노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혈액 중 비타민 D 수치와 요통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남성은 비타민 D 수치와 요통 사이에 관계가 없었지만, 비타민 D가 부족한 여성은 충분한 여성과 비교해 요통을 앓고 있는 비율이 2배나 높았다. 다시 말해, 비타민 D가 요통 발생 위험성을 절반이나 낮춰준 것이다.
이러한 효능을 보이는 비타민 D는 피부에 햇빛을 직접 받으면 몸 안에서 합성된다. 하지만 실내생활시간이 긴 현대인은 충분한 햇빛을 받기 어렵고, 햇빛 받는 시간을 늘리면 자외선 노출이 함께 증가해 피부암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 비타민 D 보충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비타민 D 보충제의 섭취가 필요한데, 시판되는 비타민 D 제품 대부분이 합성 비타민을 사용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다양한 언론 보도와 연구를 통해 합성 비타민이 몸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합성 비타민을 제조하는 과정에 사용되는 원료에 독성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실제로 한 업체는 합성 비타민의 원료로 니켈, 아세톤, 황산, 납, 염산, 에탄올 등 여러 가지 중금속과 맹독성 물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성분들이 조금이라도 제품에 남아 인체에 들어오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또한, 합성 비타민이 태아의 정상적인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오하이오 주립 의학지에 발표된 W. 브렘 박사의 논문을 보면 “합성 비타민 D를 복용한 여성의 태반에서는 정상 수치를 뛰어넘는 석회 침착 현상이 나타났다. 태아의 머리는 덜 여물었고, (임신 기간이 42주 이상으로 길어지는) 과숙산이 보고됐다”라는 내용이 실려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100% 천연 원료 비타민을 추천한다. 비타민 제품의 원료가 합성인지 천연인지 구별하려면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된다. 라벨에 ‘비타민 D’처럼 비타민 이름만 표기됐다면 합성 비타민제고, ‘건조효모(비타민 D 0.02%)’처럼 천연원료와 비타민 이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제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하는 것이 칼슘 분말 등 원료를 알약,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첨가되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이산화규소(실리카)와 같은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이 성분들은 안구 자극, 가슴 통증, 적혈구 수 감소,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아마존,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KIRKLAND) 등 수입 비타민제 구매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수백 가지의 비타민 제품 중 100% 천연 비타민을 원료로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비타민 C를 비롯해 일부에 불과하다.
기존에는 비타민 D가 단순히 뼈 강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기억력 향상, 면역력 강화, 항암효과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상의 추천, 순위 글이나 광고만을 기준으로 선택하면 합성 비타민제를 고르게 될 수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
여성 요통 잡는 비타민D, 종류에 따라 다르다
입력 2015-12-07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