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의원 15명이 7일 야권 대통합을 위한 구당(救黨)모임(이하 구당모임)을 결성했다.
김영환 강창일 김동철 신학용 김영록 노웅래 문병호 유성엽 이윤석 장병완 정성호 박혜자 최원식 황주홍 의원 등 14명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구당모임을 꾸렸다.
이들은 회동 결과 "현 지도부 체제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한다"며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당 분열을 막고 구당을 위한 노력에 살신성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으고 야권 대통합과 혁신을 실천하는 전당대회가 필요하다"며 "이런 뜻을 함께 하는 의원들의 동참을 기대하고 문호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구당모임은 모임 결성을 비롯해 이들 5가지 사항에 합의하고 오는 8일 오전 첫 모임을 개최하기로 했다.
모임 간사는 노웅래 의원이, 연락간사는 최원식 의원이 맡기로 했다.
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 지도부로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것은 현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당이 분열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새로운 구심점이 필요하다. 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표와 안 전 대표 두 사람이 감정적으로 대립해선 안 되고 양보하는 자세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면서 "살신성인이란 백의종군과 전당대회 출마를 다 열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식 의원도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살신성인 요구에 대해 "당 대표 사퇴를 포함한다고 해도 될 것"이라며 "안 전 대표는 가급적 섣부른 탈당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요구"라고 설명했다.
김동철 의원은 구당모임 차원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탈당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고 어떻게든지 대통합과 당의 혁신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은 원래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집모(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정례 오찬 회동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당내 위기 해결에 더 많은 의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취지에 따라 비주류 의원들이 추가로 합류해 열렸다.
민집모는 이번 모임 결성에 따라 발전적으로 해체하기로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문재인 사퇴 불가피...안철수 탈당 안돼” 野 비주류 ‘구당모임’ 결성
입력 2015-12-07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