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측근 “반기문 총장 방북 협의, 계속되고 있다”

입력 2015-12-07 14:00

김원수 유엔 군축고위대표 대행은 7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 문제와 관련해 "(북측과)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이날 '제14차 한·유엔 군축·비확산회의'가 개막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연합뉴스 기자를 비롯한 취재진과 만나 "아직도 협의가 진행 중이고,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외교관 출신인 김 대행은 2007년 반기문 사무총장 취임 후부터 유엔 사무총장비서실 차장,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겸 개혁담당 사무차장보를 지낸 반 사무총장의 핵심 측근이다.

김 대행은 반 총장의 방북 일정이 조만간 확정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하여간 진전이 있는 대로 우리(유엔) 대변인을 통해서 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외교부 주변에서는 반 총장의 방북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 면담시 의제 등을 놓고 양측간에 여전히 물밑 조율과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 총장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재 한국 유엔대표부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소에 들러 애도를 표한 뒤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지금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방북 일정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방북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며 방북 추진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그는 "북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오고 있고, 언제 방북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서로 일자를 조정 중에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일정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