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부끄러운 자화상” 野,朴대통령 비판 외신에 항의한 총영사관 조사 촉구

입력 2015-12-07 13:43

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 기사를 쓴 미국 주간지에 뉴욕 총영사관측이 항의했다는 해당 기자의 주장과 관련, 사실 확인과 더불어 정부 차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미 뉴욕총영사관 관계자가 전화해 기사에 항의하며 편집자에게 만나달라고 했다는 사실을 해당 기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폭로했다. 부끄러운 짓"이라며 "뉴욕총영사관 담당자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참으로 부끄러운 한국의 자화상이다. 한국식 언론탄압을 미국에 수출하는 건 아닌지 묻고싶다"고 지적한뒤 "총영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차원의 문제이니 만큼, 엄중한 정부 차원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뉴욕 주재 총영사의 항의 전화는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문제 제기 차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보도에 대한 압력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이유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려는 박근혜 정부에 그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