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 위해 출국

입력 2015-12-07 13:33
이대호(33)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해 걸음을 내디뎠다.

이대호는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에이전트로부터) 메이저리그 4~5개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프로야구 적응에 성공한 것처럼 미국프로야구도 적응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방망이는 물론 수비도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테네시주 네쉬빌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으로 향한다. 윈터미팅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들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이대호의 미래는 여기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2011년까지 1150경기에 나서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올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섰다. 2012년 FA 자격을 얻어 일본에 진출한 이대호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 동안 570경기에서 타율 0.293, 98홈런, 348타점을 올렸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2015 일본시리즈에서는 16타수 8안타(타율 0.500) 2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이대호는 FA 신분으로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구단의 스카우팅 리스트에 올라 있었다. 이적료에 해당하는 포스팅 비용을 낼 필요가 없는 FA(자유계약선수)라는 점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구미를 당길 요인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