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지난 주말 도심에서 열린 2차 민중총궐기대회가 물리적 충돌 없이 마무리된 데 대해 환영의 입장과 함께 정부의 '불통'에 폭력사태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성숙한 민주의식으로 함께 평화를 지켰다"며 "평화적 집회관리를 위해 수고한 경찰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의 차벽이 사라지니 평화가 오고 충돌도 없었다"며 "결국 평화집회는 정부의 태도에 달렸다는 게 증명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집회시위를 자유롭게 할수 없는 나라는 독재국가이고, 집회시위를 자유롭게 할수 있는 나라는 민주국가이며, 집회시위가 필요없는 국가는 복지국가"라며 "복지국가로 가야할 시기에 우리는 집회시위의 자유가 탄압받는 독재국가로 회귀했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이번 집회의 평화적 마무리를 통해 그동안의 폭력사태가 왜 벌어졌는지, 그 책임의 최종 귀책이 어딨는지를 보여줬다"고 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차벽을 '불통의 높은 벽'이라고 지적한 뒤 "다행히 차벽이 설치되지 않아 집회는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도 "그러나 그들이 무엇 때문에 모였는지, 그들이 외치는 소리가 무엇인지 대통령은 귀마개를 한 듯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새정치, "차벽 사라지니 평화가 왔다"…주말도심 시위 평가
입력 2015-12-07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