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측 “검찰에서 한점 의혹없이 사실대로 진술”

입력 2015-12-07 13:12
동남아 원정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가 프로야구 선수 오승환(33)씨를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7일 전해졌다. 오씨 측은 “검찰에 출석하게 되면 한점 의혹없이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오씨 측 변호사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오승환 선수는 메이저리그 및 일본구단과 계약을 앞두고 있는 민감한 상황에 있다”며 “빨리 의혹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또 “검찰에 출석하게 되면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오씨는 현재 미국에서 머물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검찰은 오씨가 동남아 지역 카지노에서 수억원대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폭력조직 출신 도박장 운영업자 이모(39·구속기소)씨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임창용(39)씨를 지난달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당시 임씨는 수천만원대 도박 혐의는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임씨를 방출했다.

검찰은 오씨를 불러 조사한 뒤 두 사람의 신병을 일괄 처리할 계획이다. 불구속 혹은 약식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