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 방울로 대장용종과 대장암 동시진단 기술 개발

입력 2015-12-07 11:23
암진단 기술 이전 계약 체결식에서 윤종원 교수, 홍덕률 총장 등 대구대 관계자와 최형배 대표(왼쪽 네번째부터) 등 올스바이오메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피 한 방울로 대장용종과 대장암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대구대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대구대(총장 홍덕률)와 올스바이오메드㈜(대표 최형배)는 최근 대구대에서 윤종원(생명공학과) 교수팀이 개발한 ‘대장용종 및 대장암 동시진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임상적용 연구를 거쳐 빠르면 내년 초부터 진단용 바이오칩(Biochip)을 대량생산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대장암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했으나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혈액검사만으로도 대장암을 물론, 대장용종 존재유무까지 동시에 진단이 가능해져서 번거로운 내시경 검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 교수팀은 대장용종 환자와 대장암 환자 각 30명의 혈액을 단백질체 기술로 정밀분석해 환자의 혈액에 특이적으로 높은 농도로 검출되는 바이오마커(bio-marker) 단백질 4종을 발견하고 이에 관한 4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했다.

이 기술은 한국연구재단의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식품영양유전체연구센터)와 중견연구자사업의 연구비 지원에 의해 개발됐다.

이 기술을 이전받은 올스바이오매드㈜는 2011년 2월 대구테크노파크에 회사를 설립해 임프란트 및 피부재생용 신소재 생산뿐만 아니라 의료용 3D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선진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연구개발 중심의 바이오기업이다.

최 대표는 “디지털 의료 분야에 역점을 두고 있는 우리 회사가 이번 기술이전 협약 체결로 대구대와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기술에 대한 가능성과 신뢰를 보여준 올스바이오메드 측에 감사드리며 이 기술을 통해 대장암 조기진단 등 의료 기술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업적 성공을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대구대는 지난 8월 대구·경북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대학보유기술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대학의 보유기술을 활용한 기술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앞으로도 유망기술 발굴 및 연구역량이 우수한 교수진과 유망 기업과의 매칭(Matching)을 통해 기술사업화 우수대학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