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들의 가사노동시간이 하루에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간의 가사노동시간 차이도 182분으로 컸다.
7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5 일?가정 양립 지표’를 살펴보면 한국 남성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시간은 45분으로 OECD 26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43분으로 평균보다 2분 적었다. 그러나 이는 5년 전에 비해 3분 늘어난 것이다. 여성은 3시간 20분으로 5년 전에 비해 6분 감소했다.
맞벌이를 하지 않는 경우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47분, 여성은 6시간 18분으로 조사됐다. 남성들의 가사노동시간이 가장 많은 나라는 덴마크로 우리나라 남성들보다 무려 4배나 많은 186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가사노동시간의 격차도 컸다. 노르웨이가 31분으로 가장 적은 반면 우리나라는 182분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21위를 차지했다. 남녀 간의 격차가 가장 큰 나라는 터키로 261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우리 국민의 47.5%는 ‘가사를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이를 실제로 행동하는 경우는 16.4%에 그쳤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한국 남성 가사노동시간 OECD 중 ‘꼴찌’…하루 평균 45분
입력 2015-12-07 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