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 총격 사건과 관련, 부부 총기난사범인 사이드 파룩(28)과 타시핀 말리크(27·여)의 가족들은 모든 것을 미리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안에 무기가 많았기 때문에 가족들이 미리 알았을 것이란 추정에서지만, 근거없는 무책임한 비판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유세 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언급했다고 CNN 방송 등 미 언론이 전했다.
트럼프는 수천 발의 실탄과 12개의 파이프 폭탄, 폭탄 제조물질 등이 발견된 파룩의 자택을 거론하면서 “파룩의 어머니는 아들이 살던 아파트에 들어가 봤을 것이다. 그 방에 들어가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장차 어떤 일이 일어날지 다 알 텐데 그들은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룩의 어머니는 알고 있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파룩의 누나가 방송에 나와 인터뷰하는 것을 봤는데 그녀 또한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는 좀 더 냉정하고 현명해져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트럼프 또 막말? "총기난사범 가족은 미리 알았을것" 주장
입력 2015-12-07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