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밋은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33점(9리바운드)을 몰아치며 78-73 KCC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에밋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주희정(삼성)의 공을 스틸해 레이업슛으로 득점을 만들었죠. 덕분에 KCC는 76대 73으로 달아났는데요.
에밋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에밋은 종료 19초 전 이어진 공격에서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깔끔한 점프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죠. 경기 내내 해결사 노릇을 했던 에밋은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도 집중력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에밋이 지배한 마지막 1분은 꽤 의미가 있습니다. KCC가 이날 졌다면 삼성에 4위 자리를 내줬을 겁니다. 더구나 양팀 모두 연승을 달리는 상황에서 꼭 이기고 싶었던 경기였을 텐데요. KCC는 4연승을 달렸고, 3연승을 달리던 삼성의 기세는 한풀 꺾였습니다. 에밋은 4쿼터 막판 연속 득점으로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30점 17리바운드)와의 득점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KCC는 이날 승리로 삼성에 시즌 전적 2승1패로 우위를 점했습니다. 12월 6일은 추승균 KCC 감독의 생일이었다고 하는데요. 에밋이 지배한 마지막 1분은 추 감독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됐을 겁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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