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3야당, 제1야당과 통합 추진…야당 재편 주목

입력 2015-12-06 20:18
일본의 제3야당인 유신당이 제1야당인 민주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을 합쳐도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 자민당을 견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제2야당인 공산당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폭주를 정지시키기 위해 다른 야당과 협력하겠다고 밝혀 야당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6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유신당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임시 당 대회에서 마쓰노 요리히사 대표를 차기 대표로 재선출하고 민주당과 연내에 통합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을 승인했다.

마쓰노 대표는 이르면 7일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와 회담하고 연내에 당을 통합하기 위한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노 대표는 “개혁세력을 결집해 정권 교체를 노리겠다. 민주당이나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의원에게도 말을 걸겠다”고 밝혔다.

유신당은 애초에는 제2야당이었으나 하시모토 도루 일본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세력이 마쓰노 대표 등과 대립해 최근 오사카유신당을 새로 만드는 바람에 소속 국회의원이 26명으로 줄어 제3야당이 됐다.

국회의원 32명으로 제2야당으로 격상한 공산당도 야당 간 협력에 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은 5일 보도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안보 관련 법을 폐지하고 입헌주의를 지키도록 야당이 협력해 잠정적인 연립정권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