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혁신파크 담장 227m 허물고 녹지·휴식 공간으로 개방

입력 2015-12-06 14:31 수정 2015-12-06 17:32
서울혁신파크 통일로변 담장 철거후 조성된 녹지공간. 서울시 제공
서울혁신파크 통일로변 담장 철거 전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옛 질병관리본부)의 낡은 담장을 헐고 열린 녹지쉼터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6일 밝혔다.

진흥로 가로변에 있는 185m와 통일로 가로변의 87.5m 등 227.5m의 담장을 허물고 이곳에 농구장 8.6개 면적인 약 3640㎡의 녹지 및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기존에 있던 벚나무, 은행나무 등은 그대로 두고 느티나무 등 키큰나무 67주와 화살나무 등 키작은나무 7570주, 백리향 등 1만3940본의 야생화를 추가 식재했다.

노후돼 당초 철거하려던 창고는 서울혁신센터 활동가들의 예술활동을 위한 작업실로 남겨뒀고 통일로 쪽 정문 근처 담장도 철거하지 않고 ‘입구상징담장’으로 존치시켰다.

서울혁신파크는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립보건원 등이 2010년 말까지 충북 청주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으로 단계별 이전한 후 조성된 공간이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청년일자리허브,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인생이모작센터 등의 기관과 사회적혁신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시는 1999년부터 2014년까지 공공기관 100곳의 담장을 개방·녹화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시 산하 기관 36곳, 자치구 산하 기관 34곳, 병원 4곳, 경찰서 3곳, 소방서 6곳, 세무서 3곳, 기타건물 14곳 등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