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혁신 전당대회' 제안을 문재인 대표가 거부한 데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회견을 통해 문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한 혁신 전대를 재차 요구하며 이번 요구마저 거부될 경우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 있다는 취지로 탈당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으로는 안 전 대표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을 놓고 탈당 결행 등 중대 결단을 밝힐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안 전 대표가 자신의 의원실이나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 식으로 입장을 밝혔던 것과 달리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형식을 택했다는 점에서 거취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내용에 담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안 전 대표의 회견 내용에 따라 지난 9월 이후 계속돼온 혁신논쟁과 당 내홍사태는 새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일부는 총선을 앞두고 탈당 사태와 신당 합류 등 야권 재편이 촉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안 전 대표의 혁신 전대 제안을 거절하며 총선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고, 안 전 대표는 "당의 앞길이 걱정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내 비주류측도 문 대표의 입장에 대해 당무 거부나 당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거세게 반발하는 등 당 내홍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새정치연합 내분 최대 고비” 안철수,기자회션서 문재인 사퇴 요구 뒤 탈당 가능성 시사
입력 2015-12-06 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