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노들길 사망 여성, 성폭행 흔적 나왔으나… ‘신원 확인 불가’

입력 2015-12-05 00:10
노들길서 사망한 여성을 수사했던 담당 형사가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5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앞서 엄청난 논란을 양산했던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과 토끼굴 사건의 연결고리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 노들길에서 사망한 여성의 사건을 담당한 형사는 “여기에 머리가 있고 다리가 있었다고 하더라. 무릎을 약간 구부린 상태에서 가슴을 양손으로 가리고 하늘을 보고 누워 있었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이어 “알몸 시신이 깨끗했다. 나체 전라 상태였지만 깨끗한 상태였다. 어디 신체 일부가 훼손됐다든가 그런 거 없이 온전한 상태였다”며 “사인은 끈에 의한 경부 압박 질식사”라고 했다. “청 테이프의 끈적끈적한 성분 미량이 손목에 남아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빨로 물어가지고 생긴 치흔이 있었다”고 밝힌 형사는 “명확히 드러난 정황은 없다. 특정 부위에 휴지 같은걸 이용해서 막혀 있었고 털 같은 것도 면도로 밀어 놓았더라”고 말했다.

성폭행 흔적은 이상한 곳에서 나왔다. 국립 과학 수사 연구원은 “귓불, 항문부문에서만 미량의 정액이 검출됐다”며 “ 그 정액에서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가 나와 있으나 너무 양이 작아 신원 확인이 어려웠다”고 했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