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결사·표현의 자유를 위한 예술행동 ‘액숀가면’ 회원들은 이날 천과 종이로 제작한 박근혜 대통령의 거대 얼굴 가면을 내세우고 집회·결사·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화가 임옥상씨는 “많은 국민들이 아직도 진실을 모르니까 현실 직시할 수 있도록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얼굴을 가리는 복면은 안 된다하니 몸 전체를 가리는 복면 가면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액숀가면 회원들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거치면서 예술에 대한 정치적 검열 도를 넘어서는 상황”이라면서 “예술작품에 대한 사전 검열, 작품 상영 방해하고 지원 끊도록 하는 식의 검열이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서울 도심에는 ‘2차 민중총궐기’ 등 농민과 노동계의 대규모 집회가 벌어질 예정이다. 경찰은 불법 시위로 변질되면 엄정 대처한다는 입장이어서 평화적인 집회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진보성향 단체의 연합체인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백남기대책위)는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약 1만5000명(경찰 추산) 규모의 2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낮 12시∼오후 3시 사이에는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과 영풍빌딩 남측 인도 등에서 학생·청년 등의 사전집회가 열렸다.
오후 3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과 오후 4시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는 퇴직경찰관단체인 경우회와 고엽제전우회의 맞불 집회도 열린다.
민중총궐기 주최측은 집회에서 지난달 14일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경찰의 직사 물대포에 맞은 이후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69)씨의 쾌유를 기원하는 한편 경찰의 진압 행태를 비판하고 정부의 노동개악 추진을 규탄할 방침이다. 이들은 또 집회 후 오후 4시30분쯤 서울광장을 출발해 무교로-모전교-청계남로-광교-보신각-종로2∼5가-대학로를 거쳐 백씨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 후문까지 3.5㎞를 행진할 예정이다.
글·사진=심희정 김판 홍석호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