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수' 레알 마드리드, 국왕컵 끝내 몰수패

입력 2015-12-05 11:34

레알 마드리드가 결국 몰수패를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5-2016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32강전에서 경고누적된 선수를 출전시켜 논란을 빚었고 결국 몰수패로 32강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스페인축구협회는 5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데니스 체리셰프는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선수였다”며 “레알 마드리드의 몰수패를 선언하고 카디스의 16강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축구협회는 또 “레알 마드리드에 6천1유로(약 76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열흘 이내에 항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3일 카디스(3부리그)와 국왕컵 32강 원정에서 3-1로 승리했다.

하지만 선발로 출격해 선제골까지 터트린 러시아 출신 공격수 체리셰프는 지난 시즌 비야레알에서 임대로 뛸 당시 국왕컵에서 경고 3개가 누적돼 출전정지 1경기 징계를 받은 상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체리셰프를 선발로 기용했다가 이 사실을 알아채고 전반 막판 서둘러 체리셰프를 교체아웃시켰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경기가 끝난 뒤 카디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부정선수 출전에 대해 스페인축구협회에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스페인축구협회는 레알 마드리드의 몰수패를 선언했다.

변윤환 기자 by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