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해갈? 방심은 금물…"내년 봄 상황 낙관 일러"

입력 2015-12-05 10:43
지난달부터 이어지는 잦은 눈·비로 가뭄이 어느 정도 해갈되면서 물 걱정이 잦아들고 있다.하지만 남부와 영동 등을 제외한 중부지방의 가뭄은 완전히 해갈되지 않아 농번기가 시작되는 내년 봄 상황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에 따르면 수도권에 각종 용수를 공급하는 충주댐의 수위는 128.4m, 저수율은 47.2%를 기록했다. 가을 가뭄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달 초에 비하면 한 달 새 수위는 3m 이상, 저수율도 7% 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충주댐 유역의 강우량도 113㎜로, 1985년 완공 이후 최고 기록이었던 1997년 11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하다. 댐 완공 이후 지금까지 이때쯤엔 평균 수위가 131.9m, 저수율은 56%였다. 현재 수위는 예년보다 3.5m, 저수율은 8.8% 포인트 낮은 것이다. 저수량으로 치면 2억4000만t 가량 적다.

이 때문에 충주댐은 주의 단계를 유지하면서 용수 비축을 계속하고 있다. 원래 초당 90t을 방류해야 하지만 3분의 1인 30t만 내보내고 나머지는 내년을 대비해 비축하고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