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이슬·순하리'…新소주 전쟁에 올해 주류업체 주가 ‘UP'

입력 2015-12-05 10:41
‘자몽에이슬', ‘처음처럼 순하리',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부라더소다'…

국내 주류업체의 새 소주 브랜드 이름으로 모두 올해 출시된 제품들이다. 품귀 현상까지 빚었던 ‘소주 전쟁' 덕분에 올 한해 주류업체들이 증시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참이슬을 제조·판매하는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올해 초 2만2600원에서 지난 4일 2만4750원으로 9.5% 올랐다. 롯데칠성은 148만원에서 215만원으로 45.3% 올랐고, 보해양조도 1070원에서 1740원으로 62.6% 상승했다. 무학(6.2%)도 양호한 성적을 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5%)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올 한해 알콜 도수를 낮추고 새로운 맛을 첨가한 과일향 소주가 큰 인기를 끌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과일향 소주를 선보인 업체는 롯데칠성이다. 올해 3월 ‘처음처럼 순하리'를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순하리는 출시 한 달만에 100만 병이 팔렸고 5∼6월에는 1800만 병 가량이 판매됐다.

뒤이어 무학이 석류·유자·블루베리 등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선보였고, 하이트진로도 ‘자몽에이슬'을 출시하며 경쟁에 가담했다. 과일향 소주는 인기가 한창이던 지난 6∼7월 3사 합산 월 3500만 병 가량이 판매됐고, 지난 9∼10월에 들어서도 월 1500만 병 이상 꾸준히 판매됐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