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4·CJ그룹)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유럽프로골프투어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유럽프로골프투어는 4일 올 시즌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플레이오프인 두바이 레이스 랭킹에서 7위에 오른 안병훈에게 신인상을 수여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 안재형-자오즈민 사이에서 태어난 안병훈은 만 17세였던 2009년 미국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프로로 전향한 안병훈은 유럽 2부 투어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갈고 닦은 뒤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안병훈은 “일생에 한번 밖에 없는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훌륭한 신인들이 많은데도 이 상을 받게 돼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투어에 진출하고 세계랭킹 15위, 레이스투바이 톱5 정도를 목표로 두고 있다”며 “잔 실수를 줄이고 쇼트게임이나 퍼팅에서 좀 더 섬세해질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세계랭킹 31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높다. 그는 “책임감과 목표가 더욱 뚜렷해졌다”며 올림픽에 대한 꿈도 내비쳤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안병훈, 유럽프로골프 한국인 최초 신인왕
입력 2015-12-04 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