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中 시진핑, 아프리카에 70조원 지원 약속

입력 2015-12-04 20:13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프리카 발전을 위해 600억 달러(약 70조원) 규모의 ‘통 큰’ 지원계획을 발표하며 아프리카에 대한 ‘공들이기’ 행보를 가속화했다.

시 주석은 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총회 연설을 통해 이 같은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현지발로 보도했다.

시 주석은 “향후 3년간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10대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면서 600억 달러의 자금을 10대 프로젝트 운영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10대 프로그램은 중국과 아프리카 간의 산업협력, 농업 현대화, 기초시설 건설, 금융 서비스, 녹색발전, 무역·투자 편리화, 빈곤퇴치 및 민생 개선, 공공 위생, 인적교류, 평화 안보 등으로 구성됐다.

시 주석은 “중국과 아프리카는 오랜 역사를 지닌 운명공동체”라면서 “공동의 역사적 처지 속에서 함께 투쟁해 온 과정을 통해 중국-아프리카 인민들은 두터운 우의를 맺었다”며 역사적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아프리카는 오랫동안 비바람 속에서도 같은 배를 타고 어려움을 함께했다”며 “중국-아프리카 인민은 영원한 좋은 친구, 좋은 동반자, 좋은 형제”라고도 했다.

시 주석은 구체적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의 유엔 복귀를 지지하고 중국이 에볼라 퇴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을 양자간 역사적 우호관계의 구체적인 예로 제시했다.

시 주석은 “중-아프리카의 신형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자”고 제안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