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혁신전대 안 받고 옛날 것 받겠다니 이해불가” 안철수 “탈당? 나중에...”

입력 2015-12-04 19:51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4일 자신의 10대 혁신안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는 문재인 대표의 결정에 대해 "혁신 전당대회(제안)는 안 받고 옛날 것을 받겠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과 가까운 비주류측 한 의원과의 통화에서 문 대표의 '10대 혁신안' 수용 발표에 대해 "시기가 지나간 이야기이다. 그때 받았으면 적절했는데, 이후 상황이 악화돼 혁신전대를 제안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또 다른 비주류측 의원과의 통화에서도 "이미 늦었다. 당의 절박한 위기가 이번 조치로 해소될 것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와 통화한 의원은 "안 전 대표가 굉장히 다부지게 할 것 같더라"고 전했다. 또 "시간을 끌 것 같지 않은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 있는 자신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 사무실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오늘은 드릴 말씀이 없다. (생각이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 날짜를 정해놓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탈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나중에 다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