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 김병지(45)가 전남 드래곤즈를 떠나 이적시장에 나온다.
전남은 4일 김병지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내년 김병지를 영입하려는 팀이 나오지 않으면 ‘777경기 출전’의 꿈은 무산된다.
1992년 K리그에 데뷔한 김병지는 올해까지 24시즌을 뛰면서 706경기(3골)에 출전, K리그 선수로는 처음으로 700경기 고지에 올랐다. 지난 2013년 전남으로 이적한 김병지는 1년씩 계약을 연장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전남 골문을 지킨 김병지는 9월 23일 개인 통산 706경기까지 출전한 뒤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병지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7경기를 뛰면서 30실점만 내줬다.
김병지가 골문을 지켰을 때 전남은 정규리그 3위까지 올라갔지만 김병지가 벤치로 밀려난 이후 성적이 뚝 떨어져 결국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병지는 어떤 팀이든 자신을 불러 준다면 열심히 뛸 생각이다. 만약 현역에서 은퇴하게 된다면 지도자로 변신할 수도 있다. 김병지는 지도자 자격증까지 따놓은 상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K리그 살아 있는 전설 김병지, 전남과 결별
입력 2015-12-04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