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부블레, 싸이 공개 디스? 진실은… “아이 러브 대디”

입력 2015-12-04 17:40
사진=마이클 부블레 페이스북

재즈 팝 보컬리스트 마이클 부블레(40)는 정말 싸이(본명 박재상·38)를 디스했을까? 진실이 밝혀졌다.

4일 인터넷에는 마이클 부블레가 싸이 신보에 대해 혹평을 한 지난 1일 미국 NBC ‘투데이쇼’ 방송이 재조명됐다. ()

싸이 신곡 ‘대디’ 뮤직비디오를 보고 그는 “이 노래는 날 너무 슬프게 한다. 이런 세상에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이 곡(대디)을 내년 그래미에서 봐야한다면 미안하지만 나는 (시상식에) 빠지겠다. 제가 나이가 들어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더 이상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발언은 대디를 향한 신랄한 비판으로 보였다. 국내 인터넷은 들끓었다. “마이클 부블레 음악 스타일에 싸이 노래가 안 어울리긴 한다”는 식의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나 얼마 뒤 오해는 풀렸다. 마이클 부블레가 SNS에 직접 올린 글이 뒤늦게 전해지면서다. 그는 4일 페이스북에 짦막한 영상과 글을 남겼다. 아들과 함께 대디 뮤직비디오를 보며 춤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

마이클 부블레는 “무슨 말을 하겠나. 나는 싸이를 사랑한다. 노아(부블레의 아들)는 더 사랑한다”고 적었다.

깜짝 반전이다. 방송에서 했던 말은 단순한 미국식 유머였던 것이다. 도리어 노이즈마케팅이 됐다.

국내 네티즌들은 “다행이다” “부블레 고맙다” “디스하는 급이 다르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부는 “진심으로 디스했다가 반응이 안 좋으니 급 말 바꾼 거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마이클 부블레 원래 한국 좋아한다”는 증언이 맞섰다.

캐나다 출신 마이클 부블레는 2003년 데뷔 앨범 ‘Michael Buble’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뮤지션이다. 그래미 어워즈 정통 팝 보컬 앨범상(2008·2010·2011·2014년)을 네 차례나 수상했다. 지난 2월 내한공연을 열고 국내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What can I say ? He'd rather listen to this than his daddy #I■■psy #noah■■psymore

Posted by on 2015년 12월 3일 목요일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