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해경 헬기, 위도 등 섬에서 올해 응급환자 68명 이송

입력 2015-12-04 16:54
해경 헬기가 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끊긴 섬의 응급환자를 구했다.

전북 군산해양경비안전서는 4일 오전 9시쯤 부안군 위도에 사는 A씨(70)가 왼쪽 팔이 부러져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다는 신고를 받았다.

A씨는 이날 오전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팔이 골절돼 위도 보건소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극심한 통증이 가시지 않자 해경에 긴급 이송을 요청했다.

하지만 위도는 거센 풍랑으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상황이었다. 서해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초속 12~14mdml 강풍과 3m 높이의 파도가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해경은 이 같은 악천후 속에서 헬기를 위도로 급파해 오전 11시40분쯤 A씨를 군산항공대로 거쳐 119구급대로 인계했다.

A씨는 이후 전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상태가 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해경은 A씨를 포함해 올해 섬과 조업 중인 선박에서 발생한 68명의 응급환자를 후송하는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