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김홍도 예술정신 현대적으로 승화시킨 담원 김창배 작가 한국미술센터 한국미술상 수상 풍속화전

입력 2015-12-04 15:40
담원 김창배 단비
담원 김창배 화백이 작업하는 모습
담원 김창배 연꽃 따는 날
한국미술에 담긴 예술성을 널리 알리려는 뜻을 담아 국내·외 전시기획을 마련한 한국미술센터의 제10회 한국미술상 문인화 부문 수상작가 담원 김창배의 풍속화 전이 11월 26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린다. 서울시 종로구 인사로 4길 18(낙원동) 프레이저스위츠호텔 지하 한국미술센터(02-6262-8114)에 작품이 걸렸다.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등 풍속화를 잇는 김창배 작가는 지난 6월 25일~7월 5일까지 국내 화가로는 최초로 폴란드 국립민속박물관(Stata Ethnographic Museum Poland) 초대전시를 열었다. 우리의 삶에 담긴 정신을 풍속화로 지켜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가야의 시조 김수로왕 71대손으로 조선시대 명화가 단원 김홍도 가문의 후손이기도 하다. 1958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미술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풍속화의 대가 금추 이남호 선생을 사사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을 역임하였으며 국내외 개인전 39회 및 그룹 초대전 2000여회 출품한 중견 작가로 현재 한국미술협회 선묵화 분과위원장과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동양화과 교수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석사학위 논문인 차와 회화 문화에 대한 연구 와 저서로는 ‘붓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화문집1998), ‘차 한 잔의 명상’(2004) 등 20여권을 집필하였으며 동경국제미술대전 수상을 비롯하여 군포시 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담원은 정통적이며 순수한 풍속화를 지키면서 이를 현대적인 회화 예술로 발전시켜가는 화가다. 입니다, 그의 작품세계는 극히 절제된 필의를 바탕으로 간결한 구성이 뛰어나다. 사실성에 바탕을 둔 많은 풍속화와 확연하게 차별화된 자신만의 특성적인 예술세계를 펼쳐오고 있다.

작가는 이제까지의 풍속화가 시대적인 감성과 현장을 기록하고 보존하여야 하는 소명과 역할을 중시한 점에 비추어 그와 같은 역할은 이제 첨단화된 디지털 문화의 것임을 인식하고 예술이 가지는 정신적 가치를 바탕으로 승화된 예술세계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문명의 발달로 훼손되어가는 자연과 인간성의 상실에 대한 시대적인 역할을 중시한다. 현대인의 가슴에 울림이 되고 숨결이 되는 회화예술을 위하여 단순하게 보이는 그림이 아닌 들려오고 느껴지는 그림을 그리려 노력한 흔적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