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기억할 것은 3초다. 수많은 콘텐츠가 흘러 내려가는 시스템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끌려면 영상은 3초 이내에 주제를 담아야 한다. 사진은 심플한 이미지여야 하고, 카피는 1줄을 넘으면 안 된다. 페이스북에서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담당하는 크리에이티브숍 서흥교 팀장이 디자이너들을 모아 놓고 강조한 대목이다.
서 팀장은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서울디자인페스티벌 ‘비주얼로 소통하는 시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강연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SNS 사용자의 행동패턴을 연구해보니 1. 멈추고(STOP) 2. 본 뒤(LOOK) 3. 감상하고(FEEL) 4. 공유하며(SHARE) 5. 구매하거나(BUY) 6. 행동하는(DO)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새 콘텐츠에 밀리고 밀려 저 밑으로 흘러 내려가버리는 구조에선, 먼저 멈추고 보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모두 같다고 했다.
서 팀장은 이어 “사용자들은 1. 매혹적이고 2. 나와 관련이 있으며 3. 자극적인 3가지 기준에 의해 멈춘다”라고 정의했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3초’다. 페이스북 시스템은 사용자가 3초 동안 스크롤을 멈추고 동영상을 보면 이 콘텐츠를 읽은 것으로 간주한다고 전했다. 그는 “브랜드에 자신이 있으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브랜드가 약하면 영상의 핵심내용이 3초 안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서 팀장은 또 “사람들이 뉴스피드 속에서 영상 콘텐츠를 발견했을 때, 3초 이내에 계속 시청할지 말지 결정 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라며 “초반 3초 내에 사람들을 후킹할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킹’은 갈고리로 꿰는 행위를 말한다.
그는 이미지를 제작할 때도 “자신만의 차별화된 관점, 시선을 보여주는 심플한 비주얼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더욱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페이스북서 주목받고 싶다면… 기억하라 3초
입력 2015-12-04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