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11월 최다 월 판매량 기록

입력 2015-12-04 12:48
배출가스 장치 조작 사태에 휘말렸던 폭스바겐이 60개월 무이자 할부, 현금구매 시 최대 1772만원 할인 등의 폭탄 세일 효과로 11월 올해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환경에 대한 우려와 조작이라는 신뢰의 위기도 ‘할인’ 앞에는 무기력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4일 “11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전달보다 32% 증가한 2만991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폭스바겐의 11월 판매량은 4517대로 배출가스 사태로 판매량이 떨어졌던 10월(947대) 보다 377% 늘었다. 4517대는 올해 폭스바겐 월 판매량 중 최고기록이다. 미국의 경우 11월 폭스바겐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7%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장치 조작 사태로 10월 판매량이 전월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하자, 티구안 골프 등 17개 주요 모델에 대해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했다. 폭스바겐 판매량 증가에는 폭스바겐코리아가 딜러사들로부터 반품 받은 유로5 기준 모델 450여대를 신규 판매로 등록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11월 브랜드별 판매량은 폭스바겐, BMW(4217대), 아우디(3796대), 메르세데스-벤츠(3441대), 랜드로버(800대), 렉서스(768대) 순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일부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물량확보 등으로 전월 대비 11월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