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형 어린이집 내년 시범사업 교사비율 높이기로

입력 2015-12-04 11:24
영아반 교사 비율을 법적 기준보다 높인 ‘인천형 어린이집’이 내년에 시범 운영된다.

인천시는 내년 초 지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보육 전문성을 평가, 우수 어린이집 10곳을 ‘인천형 어린이집’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형 어린이집은 영유아보육법상 규정한 교직원 배치 기준보다 영아반의 교사 비율을 높여 보육의 질을 높일 방침이다.

인천형 어린이집의 교사 대 아동 비율은 0세반이 1대3에서 1대2로, 1세반이 1대5에서 1대3으로, 2세반이 1대7에서 1대4로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보육교사 인건비 추가 부담은 시와 군·구가 지원한다.

어린이집 1곳당 연간 1800만원을 지원한다는 계획 아래 시는 내년도 예산으로 1억원을 배정했다.

시범 사업은 우선 39명 이하 소규모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다. 소규모 어린이집의 0∼2세 원생이 94.7%에 이를 정도로 영아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했다.

시는 시범 운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2017년에는 20곳, 2018년에는 50곳까지 인천형 어린이집을 늘릴 계획이다.

인천형 어린이집 사업은 공보육 인프라가 부족한 인천의 열악한 보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인천의 국립·공립·공공형 어린이집 비율은 전체의 21.4%로 전국 평균 27.9%에 한참 못 미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