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12월, 하지정맥류 있으면 찜질방 가지 마세요~

입력 2015-12-03 11:09

전국적으로 눈 소식이 이어지면서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집에 있는 것보다 따뜻한 찜질방을 찾아 근육도 풀고 몸도 휴식을 취하려는 이들도 부쩍 늘어난다. 하지만 의식적으로라도 찜질방에는 가지 말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 환자들이다.

하지정맥류는 외관상으로 종아리 부위가 울퉁불퉁하게 혈관이 두드러지는 질환이다. 실제로는 피부 겉으로 혈관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다리가 자주 붓거나 무겁고, 밤에 경련이 일어나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하지정맥류 초기로 보고 주의해야 한다.

■가족력 있거나 여성들에게 잘 생겨= 하지정맥류는 부모님 중에 증상이 있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다. 또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하는 경우에도 자주 생기며, 임신부나 갑작스런 체중 증가를 겪은 이들에게서도 흔하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흔하고, 20대 중반 이후부터 생겨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 질환은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원인이다. 또 여름에는 다리에 드러나는 혈관 때문에 심한 콤플렉스가 생기기도 한다. 겨울철에는 레깅스나 부츠 등을 신게 되면서 증상이 더욱 심해지므로 빠른 치료가 필수다. 특히 증상이 심해지면 다리가 저리는 통증이 나타나거나 드물게는 정맥염이나 피부 괴사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치료 방법에는 초기 압박스타킹을 처방 받거나 평소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올려놓고 생활하는 습관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중증도 이상이거나 혈관이 심하게 다리 피부 겉으로 드러난다면 레이저수술이나 고주파치료, 약물치료, 혈관경화요법 외에도 근본 혈관 절제술 등의 수술을 진행하여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겨울철 수술 환자 증가= 최근에는 하지정맥류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술 치료를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겨울에는 상처 회복도 빠르고 여름에 비해 수술 부위 관리도 쉬워 환자들이 더 빠르게 증가한다.

하정외과 강남점 나창현 원장은 “겨울 시즌이 시작되면서 하지정맥류 치료를 원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치료를 원하는 이들은 대부분 외관상의 이유를 호소한다”며 “최근에는 수술법이 더 간편하고 효과가 좋아지면서 수술건수도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다만 하지정맥류 수술은 피부에 가까운 부위에 시행되는 수술인데다 문제가 처음 발생한 부위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수술 병원 및 집도의 선택 시 숙련된 의료진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찜질방 사우나 삼가고 스트레칭 자주해야=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질환이 생겼다고 해도 관리를 잘 해준다면 심하게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예방법으로는 평소 찜질방이나 사우나, 반신욕 등은 삼가는 것이 좋고, 평소 한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지 말아야 한다.

또 평소 자주 무릎과 발목을 굽혔다가 펴는 동작이나 스트레칭을 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고, 물을 자주 마셔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비만과 과체중의 경우 하지정맥류를 유발하고 심화시키는 요인이므로 적정 몸무게 유지를 위한 관리가 필수다.

콘텐츠팀 이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