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1단(단장 송승섭 서울고검 검사)은 문화펀드 조성을 빙자해 지인에게 1억4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유명 연극연출가 차모(4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차씨는 피해자 노모씨에게 “40억원대 문화펀드 조성·운영 사업을 맡고 있다”고 속여 지난해 7∼11월 모두 1억4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펀드조성을 위해 접대 등에 돈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씨는 문화펀드 운영을 맡지 않았을 뿐더러 자금사정이 어려워 빌린 돈을 갚을 능력도 없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차씨는 한 예술대 겸임교수로 있으며, 국내 유수의 연극연출상을 받는 등 연극계에서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유명 연극연출가 '문화펀드' 조성 명목 사기 혐의로 기소
입력 2015-12-04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