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전면 통제, 오후 늦게나 통행 재개할 듯…출근길 교통 혼잡

입력 2015-12-04 09:57

서해대교 주탑 교량 케이블에서 3일 발생한 화재로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4일 오전 해당 구간에 출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화재로 케이블이 끊어진 만큼 안전점검을 통해 통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돼야 통행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송악IC 양방향 13㎞ 구간 통행이 전면 통제돼 차량들이 국도로 우회했다.

도공은 목포방면 서해대교 초입인 서평택IC와 서울방면 송악IC에서 고속도로를 차단한 채 차량들을 국도로 우회시켰다.

현장에서 차량을 안내하는 도공 관계자는 “오전 6시 40분부터 차량이 조금씩 늘었지만 어제부터 전면통제 사실이 뉴스를 통해 알려져 우려했던 대란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차량은 더욱 늘고 있어 통행이 통제되는 동안 정체는 계속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공은 전날 화재 이후 이날 오전까지 건설기술연구원 등 8개 기관과 1차 안전점검을 벌여 불이 난 목포방면 2번 주탑에 연결된 케이블 1개가 끊어지고 2개가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

도공은 오전 10시 2차 안전점검을 진행한 뒤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이날 오후부터 통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통상 케이블이 2개까지는 손상돼도 교각에 안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는데, 이번 사고로 3개가 손상된 상황이어서 현재 정밀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며 “통행 재개가 언제될지는 2차 점검을 해봐야 알 수 있으니 경부고속도로와 국도를 이용해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3일 오후 6시 10분쯤 서해대교 목포방면 2번 주탑에 연결된 교량케이블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3시간 반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평택소방서 이병곤 포승안전센터장(54·소방경)이 오후 7시쯤 끊어지는 케이블에 맞아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평택=김연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