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최근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터널을 굴착한 사실이 포착됐다는 주장과 관련,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통화에서 "북한 핵실험장의 최근 동향을 분석한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의 보고서를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폐기하고, 모든 핵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는 게 미국과 국제사회의 거듭된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의 핵실험장 굴착과 관련된 구체적인 움직임 등 정보 사안에 대해선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38노스는 지난 3일 최근까지 촬영된 민간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과거에 핵실험을 실시했거나 터널을 굴착했던 지역과는 다른 곳에서 새로운 터널이 굴착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미국, 北 핵실험장 새 터널 굴착 공개 경고 “북한 비핵화 약속 지켜라”
입력 2015-12-04 0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