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몸이 휘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었는데 최근 골반과 허리 통증까지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생각지도 않았던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3개월간 자세교정과 도수치료를 병행하였는데요. 최근에는 골반과 허리 통증이 없어진 것은 물론 편두통도 없어져 활력까지 되찾은 것 같습니다”
강남에 거주하는 주부 정 모씨(40)는 어느날 갑자기 허리통증에 극심한 통증이 찾아와 병원을 찾았다가 척추측만증이라는 생소한 질환명을 진단 받고 큰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에 크게 놀랐다.
원인은 스트레스와 잘못된 생활 습관 때문이었다. 평소 과도한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밖에 없었던 스트레스에 따른 지속적인 근육 긴장과 구부정한 자세가 증상을 키워온 것이다.
여기에 다리를 꼬고 앉는 잘못된 습관 등이 누적돼 무거운 장바구니를 드는 정도의 가벼운 외부 자극에도 초기 척추측만증에서 나타나는 퇴행성 척추질환 증상 및 관련 통증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럴 경우 수술적인 방법을 찾기 보다는 먼저 면밀한 진단을 통해 증상을 유발시키는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자세교정과 도수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하는 방법이 선행되어야 한다.
도수치료는 미세하게 틀어져 있는 척추나 관절을 손으로 교정하여 신경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치료법으로써 척추 신경의 흐름을 방해하는 미세한 틀어짐을 교정해 신경의 흐름을 원활하게 진행 되도록 돕는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최근 척추측만증의 발병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고정된 자세로 일하는 직장인들과 수험생들 그리고 무거운 노트북 등을 메고 다니는 백팩족들에게 꾸준히 늘고 있다.
척추측만증 증상으로 인한 통증이 발병하게 되면 일단 전문의에게 상담 및 진료를 받는 것이 급선무다. 이후 근육이나 인대의 과도한 긴장을 풀어주는 동시에 환자의 상태에 따른 치료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서울현대의원 유현철 원장은 “30대에서 40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출산을 경험한 여성들은 척추의 퇴행성 병화가 두드러져 척추측만증에 의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며 “이때 조기 기진단과 치료를 하지 않으면 40대에는 디스크, 불안정성 척추 등 2차적 척추질환이 발병빈도가 높아져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발행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척추측만증의 자가 진단 법으로는 똑바로 선 자세에서 등을 90도 정도 앞으로 구부린 후 환자의 뒤쪽에서 관찰했을 때 등이 휘었거나 갈비뼈 한쪽만 튀어 나왔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척추측만증, 조기발견 후 ‘자세교정-도수치료' 병행해야
입력 2015-12-04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