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밤 11시 15분쯤 광주 남구 모 아파트 1층 출입문 바닥에 이모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 김모(44)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퇴근길에 주차를 마친 뒤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가던 중 출입문 바닥에 젊은 사람이 쓰러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혀다.
경찰은 대학 졸업 후 그동안 취업을 위해 서울에서 생활해온 이씨가 1주일 전 고향인 광주로 내려와 진로를 고민하던 끝에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이씨의 가족들은 “취업이 잘 되지 않아 힘들어 했는데 자살까지 할 줄은 몰랐다”고 울먹였다.
경찰조사결과 이날 저녁식사를 마친 이씨는 어머니에게 “PC방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집에서 500m쯤 떨어진 아파트 18층의 복도 유리 창문을 열고 투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가 사는 아파트와 투신한 아파트 CCTV 등을 정밀 분석해 이씨가 혼자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장면 등을 확인하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취업 고민하던 청년, 18층 고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져.
입력 2015-12-04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