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4일 각 사별로 201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승진자 수(인사 적용연도 기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47명 이후 최소 규모다.
삼성그룹은 “총 294명을 승진시켜 전년 대비 승진자 규모는 줄었으나, 44명의 발탁 인사를 실시하여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임원승진자 수는 2013년 485명에서 지난해에는 476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직극별로 부사장 승진자는 29명, 전무 승진자 68명, 상무 승진자는 197명이다. 특히, 연령과 연차를 불문하고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력에 대해서는 2년 이상 대발탁 인사를 실시해 삼성형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실현했다. 발탁인사의 경우 부사장 발탁 5명, 전무 발탁 15명, 상무 발탁 24명 등이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여성인력을 승진 조치하여 여성 특유의 장점을 살리는 한편 여성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도록 했다. 특히, 삼성SDI 김유미 전무를 개발분야 최초의 여성 부사장 승진시켜 여성 엔지니어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했다. 김 전무는 소형전지부터 중대형까지 포괄하는 SDI 최고의 전지 개발 전문가로 소형 및 자동차전지 수주 확대에 기여했다.
삼성은 이번 201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각 사별로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삼성그룹 임원 294명 승진…2009년 이후 최소
입력 2015-12-04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