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목이라도 들고 몰아내라는 얘기냐?” 유성엽 “문재인, 대표 사퇴하면 나도 물러난다”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위원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왜 당무감사를 거부했는가?”라며 “지난 혁신과정에서 선출직공직자 평가 하위20% 강제탈락제를 도입했지요.

이는 참으로 반민주적이고 위험한 장난으로 연결될 수 있는 나쁜 제도입니다“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가급적 정확하게 평가해서 공표해 주고 당원과 국민들이 참고하게 하면 좋았을텐데요”라며 “이는 지난 혁신활동 내내 문재인대표께서 '당대표인 나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계파를 타파하겠다'는 언명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지요”라고 밝혔다.

그는 “기득권을 내려놓은게 아니라 새로운 막강한 기득권을 움켜 쥔 것이고,계파간 갈등과 반목을 조장한 것입니다”라며 “이번 당무감사는 선출직평가에 포함된 지역활동 평가를 위한 것이었습니다.그래서 거부한 것입니다.통상적인 당무감사라면 거부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적인 정당,통합되는 정당을 위하는 충정에서 소극적 저항으로 문제제기를 한 것입니다”라고 했다.

유 위원장은 “도당위원장을 자진사퇴하라?그러지 않으면 지역 국회의원들이 중론을 모아 대응하라?”라며 “위와 같은 이유에서의 당무감사 거부가 징계사유가 될 수도 없는 것이지만,징계를 하고 싶다면 징계절차를 밟으면 될 일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사퇴를 요구하면서 응하지 않으면 대응하라? 몰아 내라는 이야기입니까?

각목이라도 들고 몰아내라는 이야기입니까?“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이건 아주 잘못된 인식이고,통합을 저해하는 편가르기이고,반민주적인 폭력적 주문입니다”라며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몰라도 몰아 낼 수까지는 없는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대표께 분명히 요구합니다.당대표직에서 물러나십시오!”라며 “그러면 저도 도당위원장직에서 바로 물러 나겠습니다!”라고 말했따.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