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옥 사랑채에서 울려 퍼지는 국악을 감상하며 우리 소리의 진수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문화재단은 12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부암동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 ‘해설이 있는 국악 무계원 풍류산방’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역량을 갖춘 중견급 명인의 소리를 일체의 음향기 없이 국악 본연의 울림과 악기 고유의 소리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사랑방 공연이다.
5일 첫 번째 공연에서는 평시조, 지름시조, 남창가곡 언락 등을, 12일 두 번째 공연에서는 경기민요와 판소리 춘향가를 감상할 수 있다. 19일에는 가야금병창과 경기민요, 송서·율창을 만끽할 수 있고 26일 마지막 공연은 가야금과 옥류금, 해금산조 연주곡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선착순 접수로 관람료는 1만원이며 종로구민은 30% 할인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무계원은 안평대군의 숨결이 깃든 무계정사지 인근에 옛 한옥의 아름다움을 더한 전통문화공간으로 국악공연 감상에 최적의 장소”라며 “무계원 사랑채에서 옛 선비들이 풍류를 즐겼던 것처럼 우리 소리 울림 그대로의 감동과 마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겨울철 한옥 사랑방에서 국악의 진수를 맛본다
입력 2015-12-04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