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로만 여겨졌던 여성의 겨드랑이 털(겨털)이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는 ‘#glitterpits’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유행처럼 번진다. 여성들이 수북이 기른 겨털에 글리터(반짝이)를 붙이고 찍은 사진들이다.
대다수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유행이다. 왜 이런 현상이 퍼지는지 그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여성은 겨털이나 다리털을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식의 선입견을 깨자는 취지의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미지를 정리한 글이 3일 국내 커뮤니티에서 퍼지면서 적잖은 관심을 끌고 있다. 여전히 “보기 거북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흥미로운 변화”라는 시선도 많다. “남자의 경우와 달리 여자의 겨털은 허용되지 않는 불합리한 관습을 깨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성들이 겨털에 반짝이를 붙여 꾸미지 않고 찍은 사진도 최근 SNS에서 부쩍 많이 보인다. 자연스럽고 당당한 태도가 멋지다는 인식이 서서히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여성들이여, 당당하라”… 겨털 글리터 인증샷 SNS 대유행
입력 2015-12-04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