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선언, 아무런 약효 없다” 천정배 “주도 세력 교체가 정답”

입력 2015-12-03 18:55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 위원장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3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날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전대 제안을 거부, 현 체제로 정면돌파하겠다고 선언한데 대해 "이런저런 내부 논의든 갈등이든 혁신 노력이든 이미 아무런 약효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도 그렇고 혁신전대도 그렇고 당내에서 자기들 끼리 경쟁해 본다는 것 아니냐"며 "신당 창당을 통한 주도세력의 교체밖에 답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표가 총선 전 천정배 세력과의 통합 의지를 밝힌데 대해서도 "(제) 안중에도 없다"며 "친노 핵심세력, 86 핵심세력, 총·대선 패배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 당 정체성을 극도로 혼란시킨 사람들이 그야말로 물러나고 기득권을 포기하면 모르지만 전 그건 불가능한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전남 여수 출신의 새정치연합 김성곤 의원이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점을 거론, "그러한 흐름이 당내에서 대대적으로 있다든지 하기 전에는 제갈공명이 와도 당을 살릴 수 없다는 게 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