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통합과 화합'의 유훈을 계승하는 기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해 주목된다.
새누리당 박민식 부산시당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김 전 대통령이 민주화의 토대를 다지고 역사 바로 세우기와 금융·부동산 실명제 도입 등으로 '국가 백년대계'를 마련했다고 강조하면서 "첫 국가장을 치르며 김 전 대통령의 업적 재평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부산에서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남 거제에 있는 고인의 생가 옆에 기록전시관이 운영 중이고, 상도동 자택 근처에는 기념도서관이 건립 중이지만, 김 전 대통령이 지역구 의원을 지내며 정치적 근거지로 삼았던 부산에서 아무런 기념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여야 부산시당은 김 전 대통령의 유훈과 업적을 계승·발전할 기념비적 공간을 부산에 조성하고 기념사업을 하고자 정·관계,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가칭 '김영삼대통령부산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 부산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넓힐 계획이다.
박민식·김영춘 위원장은 "앞으로 부산 지역 여야 의원들과 기념사업을 실현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여야, 정치적 고향 부산서 YS 기념사업 공동 추진
입력 2015-12-03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