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기혼자 구합니다. 동물 같은 사랑을 합시다.”
미국의 중고 거래 사이트가 국내 성매매 및 불륜 조장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에 기반을 둔 거대업체인데다 국내 및 한국어 서비스는 생각도 않고 있는 곳이라서 경찰의 단속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미국의 중고 거래· 구인구직 사이트인 이곳은 최근 국내 거주중인 외국인 등의 성매매·불륜 알선 창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누구나 성인인증 없이 손쉽게 접속할 수 있는데요. 사람간의 관계를 마련하기 위한 이 사이트가 소라넷과는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3일에도 사람만남 카테고리에는 수없이 많은 한국의 남녀를 찾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하루에만도 수없이 많은 글들이 올라왔는데요.
“한국어와 영어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이태원에서 만남을 가지실 분” “48세 미국의 신사가 사랑스런 한국인 여성을 구합니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됐습니다. 이혼했거나 별거 중인 여성을 구합니다” “금발 여성입니다. 강남에서 성공한 한국 남성을 찾습니다” 등의 글들이 수없이 올라와있습니다.
불륜 조장보다 더욱 심각한 건 이 사이트가 불법 성매매 등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유흥업소의 홍보창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몇몇 게시물에는 “전신에 완벽한 마사지를 해줄 수 있다” “부르는 곳 어디든 찾아가겠다”며 성기 등이 노출된 사진이 담겨있었는요.
최근 미국에선 이 사이트를 통해 만난 남녀 간의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영국과 미국 등은 이 사이트의 검열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국내에선 별다른 검열 없이 버젓이 성매매와 불륜 등을 조장하는 글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또 몰카나 불법 성행위 조장 등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소라넷의 수사와 맞물려 풍선효과처럼 다른 해외 불법 사이트들의 확산 역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소라넷 수사와 더불어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성매매 조장 사이트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성매매할 한국인 구합니다” 불륜조장 해외사이트 ‘문전성시’
입력 2015-12-04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