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심에서 새벽 시간 가로수 들이받고 차량 뒤집힌 운전자 달아나

입력 2015-12-03 16:45
광주 도심에서 새벽 시간에 가로수를 들이받은 운전자가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다.

2일 새벽 4시9분쯤 광주 서구 쌍촌동 한 사찰 앞 교차로에서 그랜져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고 뒤집어져 있다는 신고가 경찰과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뒤집힌 승용차에서 빠져나온 남성 2명이 달아나는 모습을 발견했다.

경찰이 5분여동안 추격했지만 검거에는 실패했다. 경찰은 사고현장에 남은 소지품을 토대로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남성의 신원을 파악해 이날 오전 병원에 입원 중이던 현역 육군 병사 A씨(22)를 붙잡았다.

A씨는 친구인 B씨(22)가 운전했으며 자신은 동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차량 소유자의 아들이다. 경찰은 A씨의 병원 입원 후 측정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중지에 해당하는 0.085%인 점으로 미뤄 B씨 또는 A씨가 만취상태에서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대구에 등록된 사고차량 소유자 등을 상대로 B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